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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론 기고문

[4차산업혁명 시대 살아가며] 3. 4차산업혁명

관리자23.07.12조회 377

 

 

예측 못한 기술의 출현이 세상의 흐름 바꾼다

IT기반 장비 90% 외국 대기업 의존
기술국산화·인재 양성 적극 대응해
4차 산업혁명 만들어가는 주체 돼야


18세기 제1차산업혁명, 증기기관의 출현과 확산으로 세계의 경제 사회 문화 전반을 바꾸어 놓게 된다. 증기기관차를 앞에 두고 길게 연결해 많은 사람과 물자를 멀리 그리고 빠르게 이동시킬 수 있게 된 것이다.

서울과 부산을 수십 여일 걸려서 다니던 시절에서 기차를 이용해 하루 이틀이면 도착할 수 있게 되니 당시 사람들에겐 놀라움과 감동, 그 자체였다. 증기선의 출현으로 유럽과 아메리카대륙의 물류이동은 ‘대량수송’과 ‘시간 단축’이라는 획기적인 변화를 가져온다.

지금은 부산에서 서울에 가려면 핸드폰이나 컴퓨터로 비행기 티켓을 예매한 뒤 1시간이면 족하고, 미국까지도 10여시간이면 도착한다. 온라인 쇼핑도 하루만에 배송이 가능하고 외국에서 주문을 해도 수일 내 배송이 가능한 시대를 맞고 있다.

이어 19세기 제2차 산업혁명은 전기에너지에 의해 세상은 또 한번 바뀐다. 전기에너지로 인해 밤에도 낮처럼 환한 세상이 됐고 공산품의 대량생산이 가능해졌다. 산업현장의 컨베이어 앞에서 많은 사람들이 밤낮없이 노동을 했다. 물건이 귀하던 시절, 쏟아지는 공산품은 사람들의 삶의 질을 변화시켰다.

요즘 첨단 공장들은 잠실운동장 만한 크기에도 사람이 몇명이 없다. 주문과 생산, 배송까지 모든 것이 자동화돼 사람의 손을 필요로 하지 않는다.

20세기 제3차 산업혁명, 정보와 통신기술의 비약적 발전으로 세상 사람들의 삶의 방식이 크게 바뀌게 된다. 컴퓨터와 네트워크의 성능, 기능이 비약적으로 발전한다. 소프트웨어의 출현으로 세상에 없던 산업과 서비스업이 생겨나게 된다.

과거 수십일에서 수개월 걸리던 서신교환이 지금은 수초에서 수분 내 전달되는 세상으로 바뀌었다. 지구 반대편 어느 누구와도 서로 얼굴을 보며 화상회의가 가능하고 온라인으로 상품의 주문, 배송, 은행업무, 의료업무까지 한계가 없을 정도로 IT기술이 발전해 세상의 흐름이 크게 변화했다. IT기술은 그 자체로 새로운 산업을 만들어 내기도 하지만 대부분 지금까지 우리가 사용하던 산업에 적용돼 성능, 기능, 편리함과 가치를 극대화해 나아가고 있다. 기차표, 항공권, 극장 티켓 등을 예매할 때 핸드폰이나 PC에서 예약, 결재, 발권까지 모두 가능한 세상이다. 은행에 가지 않고 인터넷 뱅킹으로 대부분의 은행업무 처리가 가능하다.

이러한 일은 과거에 있던 산업을 IT기술로 더욱 편리하고 가치를 극대화해가는 융합의 기술이라고 볼 수 있다. 하지만 가상화폐, 온라인 쇼핑몰, 메타버스와 같은 과거에 있지도 않았고 예상하기도 쉽지 않은 새로운 IT기반의 산업들이다.

티켓구매와 은행업무는 IT기술에 의한 방식의 변화가 생겼지만, 여전히 옛날 방식으로도 가능하다. 가상화폐, 온라인 쇼핑몰, 메타버스 같은 새로운 개념은 처음 접하는 사람에겐 이해하기 어려운 것들이다.

4차 산업혁명 시대를 살아가는 사람들의 대부분은 돈은 현금을 의미하고 쇼핑은 물건을 직접 보고 고르며 흥정을 하고, 메타버스의 아바타는 게임에서나 사용 가능한 정도의 시절을 기억한다. 그래서 과거와 바뀐 현재를 확연히 구분하고 기술혁신에 의해 세상의 흐름이 바뀌었다는 것을 이해하게 됨으로, 이후 산업혁명이라는 명칭이 부여 되는 것이다.

IT기술의 관점에서 보면, 과거에는 하드웨어가 주력 가치이고 소프트웨어가 함께 제공되는, 가치를 따로 부여하지 않는 산업에서 소프트웨어만을 별도의 제품으로 가치를 인정받는 산업으로 발전했다.

지금은 필요한 데이터와 콘텐츠만으로도 산업이 되는 세상이 됐다. 여기까지를 3차 산업혁명이라 일컫는다.

독일의 경제학자 ‘클라우스 슈밥’이 2016년 세계경제포럼에서 4차 산업혁명을 언급한 후 이 용어는 들불처럼 퍼져 나가 많은 책과 자료, 강연에서 다뤄지고 있다. 마치 4차 산업혁명의 기술적 혁신이 정의되고 그 변화를 알고 맞이하는 것으로 착각하게 만들고 있다. 많은 기관과 전문가조차 교과서적인 정의와 방향을 제시하고 있는 모습에 당혹감을 갖게한다.

우리가 4차 산업혁명의 시대를 살아가고 있는 것일지 모르겠지만 이것은 미래의 전문가들이 과거를 돌이켜 보며 결정 내려줄 사안으로 알고 있다. 단지 IT전문가의 입장에서 예측을 해 보면 4차 산업혁명의 기술 혁신이 IT와 관련이 있을 것이라는 것, 나아가 Data와 네트워크의 초 연결이 역할을 할 것이라는 강한 직감은 든다.

많은 전문가들이 정보와 통신, 바꿔 말하면 컴퓨터와 네트워크의 비약적 발전과 그 기반에서 빅데이터, 사물인터넷, 로봇, 클라우드, 인공지능, 3D프린팅, 드론 등의 기술혁신이 변화를 주도하고 제4차 산업혁명으로 이어질 것이라 설명하고 있다.

우리가 전혀 예측하지 못했던 기술의 출현과 확산이 또다시 우리 삶의 방식과 세상의 흐름을 바꿀 수 있다는 것은 염두에 둬야할 것 같다.

누구나 사용하던 화폐의 개념이 가상화폐로 바뀌면서 어떠한 변화를 줄지, 양자컴퓨터가 상용화 되면서 지금까지의 세상을 한 단계 업그레이드 시킬지, 유전자 공학의 비약적 발전으로 인간의 수명이 획기적으로 늘어날지 알지 못한다.

단지 예측만 가능할 따름이며 클라우스 슈밥 또한 나의 견해와 크게 다르지 않을 것으로 생각한다.

온고지신(溫故知新), 옛것을 익히고 그것을 미뤄 새것을 알게 되는 것이 중요한 시기이다. 1차와 2차 산업혁명 시기에 우리나라는 매우 어려운 고비를 넘겼다.

3차 산업혁명 시기에 천신만고 끝에 선진국 대열에 오르며 잘 사는 나라가 됐다. 우리는 4차 산업혁명시대를 살아가고 있다고들 한다. IT기술이 외국에서 유입됐고 대부분 장비와 소프트웨어는 수입에 의존하는 상황이다.

IT강국이라는 말은 IT사용의 강대국이라는 용어가 더 정확한 표현이다. 컴퓨터와 핸드폰 보급률이 높고 많은 사람들이 밀집해 살고 있으며, 생활과 교육의 수준이 높은 나라이니 적은 투자 비용으로 많은 사람들이 사용할 수 있는 네트워크, 인터넷 사용환경이 가능한 것이다.

서버, 스토리지, 스위치와 같은 기반 IT 장비는 여전히 90% 이상 수입에 의존하고 있다. 특히 고성능, 고기능 장비는 대부분 외산 대기업에 의존하고 있다.

IT기반 장비의 국산화는 처참한 수준이라 보여진다. 4차 산업혁명의 기술혁신이 IT와 관련 있을 것이라는 강한 직감으로 미뤄볼 때 우리의 IT기술 국산화 개발, 생산, 기술축적, 인력과 인재의 양성은 절박한 현실이 됐다. 제4차 산업혁명은 맞이하는 것이 아니라 우리가 만들어 가는 주체가 돼야 할 것이다.

하만정 가야데이터 대표이사


1·2·3차 산업혁명에 이어 AI, 클라우드 로봇 등으로 대변되는 4차산업혁명은 우리의 일상에 획기적인 변화를 가져다 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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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경남일보 - 우리나라 최초의 지역신문(http://www.g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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